세계 반도체 생산업체 가동률이 올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 통계프로그램(SICAS)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2·4분기 전체 반도체 제품의 생산가동률은 전년동기대비 3.5%포인트 하락한 86.1%로, 1·4분기 3.2%포인트 하락에 이어 또다시 대폭 감소했다.
IC 형태별로는 주류인 금속산화막(MOS)제품 생산공장 가동률이 전년동기대비 3.8%포인트 떨어진 86.4%, 바이폴러 제품 가동률은 1.6%포인트 줄어든 84.5%였다.
이같은 급격한 가동률 하락은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능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반면 올 들어 아시아권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호조를 보였던 미국 하이테크시장마저 침체 기미를 보이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ICAS(Semiconductor International Capacity Statistics)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를 비롯해 유럽전자부품제조자협회(EECA),일본전자기계공업회(EI
AJ),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등 4개 반도체 유관단체 소속의 세계 47개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과잉투자 방지 등을 목적으로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5년초 발족한 단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