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는 최근 자사의 뇌기능해석 PC 소프트웨어인 「SynaPoint」가 간질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닛케이BP」에 따르면 NEC는 캐나다 몬트리올 소아병원이 자사의 「SynaPoint」를 간질치료에 활용하는 임상실험을 실시, 간질 치료에 필요한 이상뇌파의 발원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실험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간질은 뇌의 일부가 이상 뇌파를 발생시켜 발작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병으로 일본에만 약 1백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질은 증세가 심할 경우 뇌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시 제거대상이 되는 이상뇌파 발원지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서는 뇌에 전극을 연결시켜 1∼2주간 조사해야 한다. 이 경우 환자의 정신적 부담이 클 뿐 아니라 뇌에 손상을 줄 위험도 있다.
「SynaPoint」는 NEC가 지난 96년 4월 1백만엔에 출시한 윈도 95용 PC 소프트웨어로 센서를 사용해 뇌파해석 등 뇌의 활동을 분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소프트웨어는 대학병원 등에 약 50카피가 출하돼 있는데 주로 뇌의 기초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NEC는 개발 당시부터 간질치료에의 응용을 염두에 두었는데 본격적인 임상실험을 실시하기는 이번 몬트리올 소아병원이 처음이다.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실험에서는 「SynaPoint」를 사용해 발원지를 측정한 결과 오차가 1∼2㎜ 정도로 미미해 수술을 위한 정보수집에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