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를 대신하게 될 차세대 음악기록매체의 하나로 주목되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오디오의 최종규격이 결정됐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전했다.
이에 따르면 규격책정기관인 DVD포럼 내 DVD오디오워킹그룹 39개사는 최종규격을 최근 책정했으며, 곧 규격서를 발행해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지지세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일본빅터와 파이어니어 등 일본의 일부 업체에서는 규격 채용을 결정, 이르면 내년 봄 DVD오디오의 상품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DVD오디오 최종규격의 주요 특징은 음악소프트웨어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당초 64분으로 예정해 온 고음질 기록시간을 75분 이상으로 높인 점이다. 이로써 현재 최장 74분인 CD소프트웨어의 이식이 가능하게 됐다.
재생전용 음악디스크로 규정된 DVD오디오는 또 기록용량이 CD의 약 7배에 상당하는 4.7GB로 방대하고, 사람 귀로는 들을 수 없는 고주파 음도 재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거의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의 음악소프트웨어 제작이 가능하다.
한편 DVD오디오의 대항세력인 소니·필립스·샤프 등의 「슈퍼오디오CD」 진영도 연내 최종규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소니는 내년 봄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음악디스크의 업계 표준을 겨냥, 두 진영간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업체 끌어안기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