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9일(현지시각) 3백㎒ 노트북용 최고속 펜티엄Ⅱ를 발표하는 것과 때를 맞춰 주요 PC업체들이 이를 장착한 고성능 노트북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인포월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컴팩컴퓨터를 비롯해 IBM, 델컴퓨터, 마이크론, 휴렛패커드(HP) 등 노트북PC업체들은 5백12KB의 L2 캐시메모리를 내장한 3백㎒ 펜티엄Ⅱ 기반의 노트북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고 하이엔드 분야의 수요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컴팩은 2개 기종의 슬림형 노트북 「아마다 3500」과 「6500」을 발표했다. IBM의 대표적인 슬림형 노트북 「싱크패드 560」을 겨냥한 「아마다 3500」은 무게 4.4파운드, 두께 1.3인치 슬림형 제품으로 2백66㎒와 3백㎒ 펜티엄Ⅱ를 장착하고 12.1인치, 13.1인치 LCD를 포함, 가격이 3천2백99달러부터 시작된다. 디지털 이퀴프먼트의 「하이노트 울트라 2000」을 3백㎒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아마다 6500」 역시 두께 1.4인치의 슬림형이며 14.1인치의 대화면을 내장했다. 이와 함께 컴팩은 자사 노트북 전기종에 3백㎒ 버전을 추가할 방침이다.
IBM은 「싱크패드」 4개 기종을 모두 3백㎒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는 12.1인치 디스플레이와 6.4B HDD를 갖춘 「싱크패드 560Z」와 그래픽가속포트(AGP) 및 14.1인치 화면이 내장된 「770X」, AGP와 13.3인치 화면의 「600E」, 그리고 13.3인치 LCD, 4GB HDD, 24배속 CD롬 드라이브가 갖춰진 「380Z」가 포함돼 있다 .
델도 15인치 대화면 LCD를 채용한 「인스피런 7000」을 2천9백99달러에, 신형 「래티튜드 CPI D300XT」를 3천2백달러 미만에 내놓은 한편 마이크론 역시 하이엔드제품인 「트렉」과 휴대성을 강조한 「고우북」을 3백㎒ 펜티엄Ⅱ로 업그레이드한 가운데 64MB D램, 3.2GB HDD, 14.1인치를 포함한 「트랜스포트 트렉2」 모델과 32MB D램, 3.2GB HDD, 12.1인치 화면의 「고우북2」 모델을 모두 2천9백99달러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HP의 3백㎒ 펜티엄Ⅱ노트북 「옴니북 7150」은 64MB 메모리, 8.1GB HDD, 24배속 CD롬 드라이브, 14.1인치 LCD 등을 포함, 4천9백99달러에 발표됐으며 32MB D램, 4GB HDD를 갖춘 「옴니북 2100」 모델은 3천9백99달러에 공급된다.
이밖에 게이트웨이(모델명 「솔로 2500XL」 「5150」 「9100XL」), NEC 컴퓨터 시스템스(「버사 SX」 「LX」), 도시바(「테크라 8000」 「포티지 7000」)도 일제히 3백㎒ 펜티엄Ⅱ 제품을 내놓았다.
한편 인텔의 3백㎒ 모빌형 신형 펜티엄Ⅱ는 그래픽처리기능을 월등히 향상시켜 주는 AGP지원 프로세서로 소비전력이 1.6V로 기존 2백66㎒ 버전의 1.7V보다 전력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