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일반 대학과 형평 어긋나

 ○…정부가 출연연구기관 구조조정 방안의 하나로 「연구원 정년제 도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소속 연구원들이 이 제도의 도입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어 관심.

 KIST 연구원발전협의회는 최근 발표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직의 정년 하향 조정안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통해 『출연연 연구원 정년제를 도입하면서 정년을 60세로 낮추는 것은 65세가 정년인 대학 등 타 연구기관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연구원 정년제도를 없애는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반발.

 KIST 전체 연구원의 91.3%가 연대서명한 이 성명서는 또 『연구원은 연령보다는 능력을 더 우선시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각 출연연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계약제 및 평가급 제도를 보완, 강화할 경우 정년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정년제 도입의 즉각 철회를 주장.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주장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으나 정부 방침이 과학기술계뿐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거론되고 있는 정년 단축 추세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고충을 토로.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