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영향으로 극심한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회복세를 견인할 만한 특수시장이 나타나 SI업계의 숨통을 터주었다. 수주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해줬거나 앞으로 해줄 정보화 근로사업, 인천 신공항프로젝트, 금융권 통합 프로젝트 시장을 분야별로 점검해본다.
〈편집자〉
정부가 올 하반기에 투입하기로 한 1천3백50억원 규모의 실업자 대상 공공 정보화 사업이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SI 업체들이 이 분야 시장을 겨냥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LG 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 등 주요 SI 업체들은 정부가 추경예산으로 1천3백50억원을 확보, 전자도서관 구축사업(1백억원), 영상정보 디지털화 사업(2백38억원), 정보화 촉진 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과 하드웨어(HW) 구축사업(3백25억원), 농업기술정보 전산화 사업(37억원), 도시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사업(4백억원), 부동산 등기 전산화 사업(2백억원), 건축물대장 전산화 사업(50억원) 등 오는 10월부터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정보화 취로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 EDS시스템은 올 하반기 최대 공공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1천3백50억원 규모의 실업자 구제용 공공 정보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특히 자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전자도서관 구축, 농업 기술정보 전산화, GIS 구축, 부동산 등기 전산화, 건축물 대장 전산화 등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관련 업체와의 컨소시엄도 추진중이다.
삼성SDS는 공공 사업팀과는 별도로 공공 아웃소싱팀을 발족, 이 부문 아웃소싱 사업을 겨냥하는 한편 정보화 촉진 관련 SW 개발과 HW 구축사업, 도시 GIS 구축사업 등 자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은 금융·공공 분야 시스템 관리(SM) 사업에 치중하기로 하고 특히 시설관리(FM)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 사업부에서 별도의 팀을 구성, 정부 프로젝트가 발주되는 대로 이를 수주, 수행할 만반의 준비태세를 끝냈다.
쌍용정보통신 역시 공공 사업전략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공공 정보화 취로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우정보통신, 동양시스템하우스 등 SI 업체들이 공공정보화 취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형 SI업체의 한 아웃소싱 총괄임원은 『이번 정보화 근로사업은 시기적으로나 시장규모면에서나 현재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SI업계에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제하며 『특히 올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99년 시장규모가 최대 5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선점 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