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무전기 수출 날개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 출시하기 시작한 제2형 생활무전기(FRS)가 새로운 수출 유망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RS무전기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해 가격경쟁력이 살아나고 제품품질을 해외시장에서 점차 인정받으면서 유망 수출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내 무전기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현지생산을 통한 제품 가격경쟁력 확보, 수출지역 다변화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올해 들어서만 상당한 수출성과를 올리고 있다.

 맥슨전자(대표 손명원)는 산업용 무전기에 이은 대표적인 수출품목을 생활형 무전기로 정하고 미국·유럽 시장개척에 나서 올들어 현재까지 2천만달러를 수출했다.

 맥슨전자는 세계적인 무전기 생산업체인 미국 코브라·래디오셱 등에 OEM으로 공급하는 한편 자체상표 수출에도 적극 나서 올해 5천만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맥슨전자는 태국 현지공장의 생산규모를 연간 1백50만대에서 2백만대로 크게 늘려 미국·유럽은 물론 동남아지역을 비롯한 신흥 통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무전기 전문업체인 텔슨정보통신(대표 윤서용)도 미국 및 홍콩 시장에서 자체 개발한 FRS무전기가 호평을 받아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총 1천5백만달러를 수출했다.

 텔슨은 FRS무전기 품목을 5개 모델 이상으로 다양화하고 올해 해외시장에서만 3천만달러 정도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무전기시장에 신규 진출한 태광산업(대표 이호진)도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무전기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미국시장에 총 4백만달러 정도를 수출했다.

 태광산업은 아직까지 자체 상표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OEM방식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까지 무전기 단일 품목에서만 1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메이콤·에어텍정보통신 등 중소 규모의 무전기 전문업체도 지금까지 4백만달러에서 6백만달러 정도를 수출하는 등 최근 들어 FRS무전기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