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대규모 아웃소싱 계약 잇따라 체결

 미국 IBM이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 및 뱅크원은행과 각각 20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인포메이션위크」와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웃소싱을 전담하는 IBM 글로벌 서비스부문은 향후 5년간 캔자스, 미주리, 캘리포니아,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등에 위치한 보잉의 데이터센터를 관리, 운영하는 한편 보잉에 전화, 음성메일, 영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통신기능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지난 96년 록웰 세미컨덕터로부터 인수한 우주 항공 및 방위산업부문에 대한 서비스도 포함된다.

 IBM은 지난해 보잉에 합병된 맥도널 더글러스와 지난 93년 역시 10년간 30억달러 규모의 아웃소싱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이번 계약은 이를 연장한 것으로 오는 2008년까지 서비스기간이 유지된다.

 또한 IBM은 뱅크원과도 AT&T와 공동으로 20억달러에 이르는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IBM은 유닉스와 윈도NT 통합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서비스를 담당하며 AT&T는 향후 6년동안 자사 아웃소싱사업부인 AT&T를 통해 음성·데이터 네트워크 시스템 및 IP기반의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뱅크원과의 계약액 비중은 IBM이 4억2천만달러 상당이고 AT&T가 14여억달러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IBM과 AT&T는 아웃소싱에 서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뱅크원의 전산인력 5백50여명은 AT&T 및 IBM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전했다.

 뱅크원은 지난 4월 퍼스트 시카고은행을 인수, 자산면에서 미국내 다섯번째로 부상한 대형은행이다.

 한편 IBM의 아웃소싱 및 서비스부문은 이 회사의 주요 수익사업중 하나로 현재 IBM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