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서비스를 놓고 무선데이터와 이동전화사업자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그동안 기업시장 공략에 주력했던 무선데이터사업자인 에어미디어가 최근 이동전화사업자의 데이터서비스와 유사한 양방향 데이터통신(TWM)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업자간 무선데이터 서비스 우열논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무선데이터사업자가 내세우는 강점은 전송용량과 품질이다. 여러 채널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패킷 교환방식을 사용해 한글 2백자를 기본으로 최대 1천자까지 전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전용 무선모뎀을 사용해 데이터 단말기와 다른 통신매체 사이에 즉시 접속이 가능해 이동전화사업자와 같이 호접속에 필요한 20∼30초의 접속시간이 불필요하다는 논리도 가세한다.
문자는 물론 그림·숫자·그래픽 등 다양한 메시지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인터넷·팩스 등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으로 꼽는다. 서비스 내용 역시 TWM서비스는 방송형 및 조회형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증권정보, 간편한 정보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동전화사업자는 저렴한 가격과 손쉬운 이용방법, 비교할 수 없는 통화권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는 단문메시지서비스 이용요금을 건당 10∼30원이라는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무선데이터사업자는 통화반경이 서울·수도권 지역으로 제한적인 데 반해 이동전화사업자는 전국통화가 가능해 통화지역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무선데이터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전용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등 초기부담이 큰 데 반해 이동전화사업자는 이동전화 단말기만으로 가능한 점도 큰 차이라고 말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인지도면을 놓고 봤을 때는 무선데이터사업자보다는 이동전화사업자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선데이터만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무선데이터사업자가 최근 시작한 TWM서비스에 사운을 걸고 있어 최종결과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