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주문형반도체(ASIC)의 수주와 개발에 인터넷을 활용한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ASIC을 수주·개발하는 「ASIC 디자인 온 디맨드」 시스템을 개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이 시스템의 운영으로 ASIC의 개발기간은 기존의 절반, 개발비용은 약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이 시스템을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스템 온 칩 개발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ASIC 디자인 온 디맨드 시스템은 도시바 반도체사업 부문의 고객에게 ID번호와 패스워드를 제공해 홈페이지상에서 △견적 및 수주와 △개발 지원의 2가지 기능을 수행토록 한다.
「견적 및 수주」 화면에서 고객이 ASIC의 용도와 기능, 전원 전압, 게이트 수, 필요한 기능 매크로 등을 선택하면 시스템은 게이트수와 패키지 종류별로 견적을 자동 표시한다. 정식 계약 작업은 영업담당자가 서류를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시키지만 현재 2∼3일 소요되는 견적 작업은 크게 단축된다. 또 고객기업의 담당기술진들도 홈페이지상에서 발주내용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개발지원」 화면에서는 개발에 필요한 툴을 제공, 고객측과 도시바측이 온라인으로 기능검증 작업을 단기간에 공동 처리할 수 있다. 기본설계가 끝난 후에는 실제 회로설계를 시작하는 「레이아웃 의뢰」를 고객이 홈페이지 상에서 지시할 수 있다.
또 도시바 반도체공장의 관리시스템과도 접속돼 있기 때문에 진행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바와 고객간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해 높은 보안성이 유지된다.
도시바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고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시스템 사용료를 무료화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통신비만 부담케 할 방침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