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세계 서버시장 매출 11% 하락

 지난 2·4분기 세계 서버시장은 아시아지역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출하량에서 3.5% 증가한 반면 매출면에서는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최근 전했다.

 이에 따르면 2·4분기 세계 서버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만7천9백40대에서 61만8천9백80대로 소폭 늘어났으나 매출액은 지난해 1백11억달러에서 98억8천여만달러로 11.2% 정도 줄어들면서 제품가격의 하락세를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아·태지역(일본제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3.8% 감소했고 일본도 31.6% 줄었다. 반면 서유럽 매출액만 유일하게 7.7% 증가했으며 출하량도 16.4% 늘었다.

 세계 서버시장의 36.4%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출하량은 7% 증가했으나 매출은 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IBM이 작년동기비 16.2%의 감소세(매출액기준)를 보였지만 시장점유율 26.6%로 1위를 지켰고 그 뒤를 이어 휴렛패커드(HP)가 11.8%의 매출증가와 함께 점유율 14.4%로 2위를, 컴팩컴퓨터(디지털 이퀴프먼트 포함)가 13.4%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서버업체들의 매출 역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델컴퓨터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델의 매출(6위)은 작년동기비 1백%(3억달러)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으며 4위를 차지한 선도 37% 늘어난 11억5천만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또한 상위 10개 업체 대부분을 차지한 미국 업체들의 위력속에서 독일 지멘스(5위)와 일본 NEC(10위)만 미국 이외지역 업체로서 명맥을 유지했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서버제품을 하위기종(Entry-Level)과 중형(Midrange), 메인프레임, 슈퍼컴퓨터의 4개 유형으로 구분했는데 이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서버의 매출이 작년동기비 4.3% 줄었고 하위기종과 메인프레임은 각각 11.2%와 33.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