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을 수상한 「웹요리사(http://www.contest.co.kr/∼NNI333/)」는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을 요리하는 것에 비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전체적으로 편안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과 전문용어를 쉽게 풀어쓴 텍스트 작성도 각각 레이아웃과 사용편리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웹요리사의 화면구성을 보면 우선 재료준비·조리하기·양념하기·장식하기 등의 메뉴가 눈에 들어온다.
또 「재료준비」에서는 WWW(World Wide Web)에 대한 이해, 작동원리 등 홈페이지 제작에 필수적인 기초지식을 다룬 후 「조리하기」에서 홈페이지 제작의 핵심이 되는 HTML의 기본구성, 글자 꾸미기, 홈페이지 이동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양념하기」 편에서는 테이블 그리기와 프레임을, 「장식하기」에서는 최근 멀티미디어 제작도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시와 쇼크웨이브 등을 각각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디지인 감각을 겸비한 일부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 작업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웹요리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콘텐츠 기획의 참신성을 꼽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터넷 초보자들도 웹요리사만 완전히 이해하면, 마치 요리를 따라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요리사는 또 디자인 측면에서도 안정감을 주는 체크무늬에 노란색 계열의 밝은 색상을 주로 사용해 전체적으로 아늑한 인상을 주는 주방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작품의 주제를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텍스트 구성은 전문용어를 비교적 쉽게 풀어썼다는 호의적인 평가와 함께 부분적으로 웹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그 설명이 빈약하다는 상반된 지적도 제기되어 관심을 끌었다.
반면에 웹요리사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단점으로는 지나치게 텍스트에 의존한 결과 나머지 음성정보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멀티미디어 영상과 음성을 활용한 재미있는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중간 중간에 더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PC에서 웹요리사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넷스케이프 4.05 이상을 지원하는 인터넷 브라우저와 대표적인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인 플래시와 쇼크웨이브를 지원하는 플러그인을 갖춰야 한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