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경영혁신 순조

 오는 2002년 매출액 14조3천억원 달성을 통해 세계 10위권의 통신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통신이 최근들어 경영혁신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 7월 경영혁신의 3대 과제로 △사업구조 고도화 △조직·인력 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을 설정하고 세부계획을 확정, 현재 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2002년까지 8실 9본부 7단 2백60개 전화국을 8실 7본부 5단 88개 광역전화국체제로의 대폭적인 조직슬림화와 9천6백25명에 달하는 인력감축은 한국통신답지 않게 잡음없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인력감축은 올해말까지 1천3백여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다양한 퇴출경로를 발굴하면서 2천4백50여명에 대해 감축했으며 조직통합 역시 이달중 76개 전화국의 통합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일부로 직원 정년을 직급에 상관없이 58세로 통일하고 정년 연장제도를 폐지, 관리자층의 세대교체 및 인건비 절감효과를 기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퇴출 및 자회사 이관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는 사업구조 고도화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중으로 8개 사업을 정리한다는 사업철수부문의 경우 시외수동·인마샛-A·전화비디오 등 3개 부문은 철수했으며 행정통신을 비롯한 나머지 5개도 이달중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 99년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4개 사업을 자회사로 이관한다는 계획도 지금까지 미래텔·원격방범·시스템통합사업을 이관했고 외주 또는 지분매각으로 결정된 위성사업부문과 전보부문은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작업중이며 시장확인이 필요한 케이블TV 전송망사업은 98년 손익분석 후 99년 상반기에 진퇴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재무구조도 보다 더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으로 97년말 2백17%의 부채비율을 올해말까지 2백% 이하로 낮추고 2002년까지는 이익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과 투자수익률 제고에 따른 외부차입금 억제를 통해 1백%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구조조정 작업과 별개로 21세기 사업전략 수립도 내년 1월말까지 마무리, 최종 마스터 플랜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세계적인 컨설팅사와 공동으로 실체화된 사업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해나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