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휴렛패커드(HP)·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스마트카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PC위크」 「테크웹」에 따르면 IBM은 인터넷 단말기에 스마트카드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고, HP는 앞으로 출시되는 기업형 제품에 스마트카드 판독기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MS는 올해 말에 스마트카드 운용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할 계획이다.
IT업계들의 스마트카드 시장 진출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스마트카드 시장이 오는 2002년 4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BM은 이달초 프랑스텔레콤과 스크린폰 등 인터넷 단말기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 제품에 스마트카드 판독기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BM은 이 판독기가 사용자 인증을 위한 디렉터리 인증 프레임워크(DAF) 표준으로 제시된 X.509를 지원하는 한편 스마트카드 애플리케이션과 관련기술 지원을 위해 프랑스의 스마트카드 업체 젬플러스와 제휴할 계획이다.
HP는 자사의 PC·노트북·워크스테이션에 스마트카드 판독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HP는 스마트카드가 기업부문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보고 기업에 지원되는 자사 제품에 우선 스마트카드 판독기를 기본사양으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는 특히 PC·노트북·워크스테이션 등 자사 하드웨어 제품과 바이러스 프로그램, 원격지 잠금장치 등 자사의 보안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스마트카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MS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카드에 탑재되는 OS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현재 발표된 선의 자바카드 OS와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을 위해 스마트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미 스마트카드 업체 인포메이션 리소스 엔지니어링(IRE)은 스마트카드에 생체공학 기술을 탑재, 지문인식기능을 갖춘 스마트카드를 1백달러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정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