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니어·마쓰시타전기산업·도시바 등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가전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조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파이어니어·마쓰시타 등은 수직계열 조직으로는 위성TV와 지상파TV의 디지털화에 따른 AV기기 시장 구조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고 보고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한 전문팀을 구축하는 등 조직력 강화를 통해 차세대 유망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어니어는 최근 주력사업부문인 홈 엔터테인먼트 컴퍼니 산하에 각 부문의 엔지니어를 집중시킨 신규상품 그룹기획과를 신설했다. 파이어니어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사업을 축으로 한 차세대 AV기기와 디지털TV 수신장치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기존의 AV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차세대 유망사업을 조기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차세대 AV기기의 기획부문을 담당하는 융합상품추진부를 신설한 마쓰시타는 기술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PC사업부의 엔지니어 가운데 20명을 TV네트워크사업부로 이전 배치했다. 마쓰시타는 이를 통해 내년 후반에는 대용량 디지털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신형 TV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도시바도 이달초 디지털가전을 개발하기 위해 상품기획과 연구개발을 담당할 새로운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