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인해 취업난과 실업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소자본 창업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소호(SOHO)족들이 시스템통합(SI) 및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창업교육에 몰려들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교육수료후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 성과를 거둬 창업교육을 재기의 발판으로 활용했다는 평가와 함께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소호인들도 다수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기업체 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개설돼 지금까지 2기에 걸쳐 70여명을 배출한 쌍용정보통신의 「SOHO 인터넷 창업과정」은 벌써 60여명의 사업가를 탄생시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초 교육수료 직후 IBN(http://www.ibn.co.kr)이란 웹사이트 구축업체를 설립, 창업 두달 만에 2건의 실적을 올린 양기현씨는 쌍용정보통신 창업교육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케이스. 인쇄관련 광고기획 일을 하다 웹디자인·웹호스팅 사업으로 진로를 옮긴 양씨는 교육 동기생과 후배들에게 사무실을 제공, 창업을 돕고 있다.
금융권에서 20여년간 근무했던 김현승씨 역시 교육후 1주일 만에 「베스트드라이버」(http://www.bestdriver.co.kr)라는 운전면허정보 사이트를 개설, 하루 60∼70여통의 문의전화를 받으며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들 이외에도 의사들을 상대로 의료상품 쇼핑몰을 개설하거나 PC방을 운영하는 등 각자의 관심분야를 창업으로 연결시키는 수료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PC통신서비스 업체인 나우콤은 전국의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IP 창업세미나를 열고 있다.
최근 종료된 서울지역 12개 대학의 창업세미나에는 대학당 평균 1백50여명이 참석,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을 정도로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나우콤 관계자의 귀띔이다.
세미나에 참가한 후 나우콤에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서 형식으로 보낸 대학생들이 다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삼성SDS가 이달초 열었던 소호자본 창업박람회에는 하루 5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IP사업을 비롯, 정보통신 관련 소호 창업에 대한 열기를 확인하기에 손색이 없었던 행사였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