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주피터」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핸드헬드PC(HPC)용 「윈도CE 2.11」 버전이 발표되자 하드웨어업체들도 이에 기반한 제품발표 및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C넷」에 따르면 MS가 HPC용 윈도CE 최신 버전을 12개 OEM업체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샤프, LG전자가 가장 먼저 이를 OS로 내장한 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 컴팩, 후지쯔, 카시오, 휴렛패커드(HP), 히타치, NEC, 에버렉스 시스템 등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을 표명했다.
「윈도CE 핸드헬드PC 프로페셔널 에디션 3.0」으로 명명된 MS의 최신 윈도CE 버전은 무선 LAN 등 통신기능이 보강된 데다 MS 익스체인지 서버로의 접근이 용이하며 캘리더 기능이나 e메일 지원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주 「핸드헬드PC 프로」 발표에 곧이어 선보여진 샤프의 「모빌런 프로」는 무게 2.7파운드에 필립스의 1백29㎒ MIPS 칩과 16MB D램, 33.6Kbps 모뎀, 8.2인치 VGA 디스플레이를 갖추었으며 배터리수명이 8시간 정도로 늘어났다.
또 「PC파일 뷰어」 소프트웨어를 내장,「MS워드」 등 PC애플리케이션에서 보내온 전자메일 첨부(attachment) 파일을 읽을 수 있다. 예상가격은 8백99달러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LG전자 미국법인도 「핸드헬드 프로」를 내장한 HPC 「피넘(Phenom) 익스프레스」를 일부 소매점에 출하하기 시작했다. 「윈도CE 1.0」단말기와 유사한 모양의 이번 제품은 무게가 1.65파운드에 불과하고 해상도 640×240의 8인치 디스플레이와 32MB 메모리, 56Kbps 모뎀등을 갖추었으며 음성메모 기능과 풀 전자우편 및 인터넷 접속 기능 등을 지원한다. 가격은 샤프 제품과 마찬가지로 8백99달러다.
그러나 출하된 「익스프레스」 제품은 「핸드헬드 프로」를 곧장 운용할 수 없는데 LG는 다음달 롬(ROM) 칩을 상용화하는 데로 신형 OS로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따라서 「핸드헬드 프로」를 완전히 작동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제품은 내년 1월 하순께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32비트 RISC칩과 8.2인치 LCD, 56k 모뎀을 내장한 「eGO노트」를 발표했는데 12월께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후지쯔는 VGA급 해상도의 대화면과 펜 및 키보드 입력을 동시지원하는 「윈도CE 2.11」 기반 HPC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밝혔고 HP도 인텔의 32비트 「스트롱ARM1100」 칩을 장착한 신형 HPC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컴팩은 올 연말께 HPC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