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가전·휴대전화·네트워크장비 등 기기간 통합바람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전화의 기능을 통합한 퀄컴의 스마트폰 「pdQ」는 PDA의 데이터전달 기능과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한 기기 내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퀄컴의 pdQ는 스리콤의 PDA인 팜파일럿(PalmPilot)의 운용체계(OS)인 「팜파일럿 3.0」을 탑재, 그간 음성전달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돼 왔던 PDA의 단점과 다양한 데이터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휴대전화의 단점을 극복해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찰떡궁합형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pdQ는 크기가 15.7×6.7×3.5cm이고 무게는 2백29g으로 중앙에 액정화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 휴대폰보다 약간 크고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pdQ는 기존의 PDA나 HPC에 비해 훨씬 더 가벼우면서 그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pdQ는 현재 높은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팜파일럿의 OS를 탑재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한편 인터넷 접속 및 PC간의 데이터 전송을 휴대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pdQ는 어드레스북 및 데이터북 등 1천여개가 넘는 팜파일럿 애플리케이션을 pdQ내에서 활용할 수 있어 PDA의 가장 큰 특징인 개인정보 송수신 및 관리기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pdQ는 2백50여개의 송수신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개인일정관리 및 성명·전화번호·팩스번호·전자우편주소 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pdQ는 PC와의 호환성이 강화됐다. pdQ는 핫싱크 기술을 활용, PC 데이터와 동기화해 PC와 연결해 활용할 수 있고 특히 매킨토시 컴퓨터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SW) 「맥팩」을 지원, 매킨토시 컴퓨터와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pdQ는 다양한 인터넷 기능을 지원한다. pdQ에 탑재된 「pdQ메일」은 전자우편 송수신 및 전자우편 저장·제작 등의 맞춤형 전자우편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pdQ는 자체 브라우저인 「pdQ웹」을 탑재,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데이터전송 속도가 14.4Kbps인 pdQ는 퀄컴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활용, 음성전송시 전파방해를 최소화했고 개인정보보호와 보안기능을 강화했다.
pdQ는 어드레스북·전자우편·브라우저 등을 아이콘화해 간단한 아이콘 조작으로 초보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7백80㎃h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해 90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고 대기시간은 40시간이다.
퀄컴은 pdQ를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CDMA와 아날로그 방식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pdQ 800」과 1백9㎒ 대역폭에서 활용가능한 「pdQ 1900」 등 2종의 pdQ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퀄컴은 또 pdQ의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사이트에 올려놓아 pdQ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