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벽걸이TV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상품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파이어니어가 50인치 PDP TV를 시판한데 이어 이번에는 PDP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산요전기와 소니 등도 PDP를 생산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조립공정을 거쳐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재 PDP를 양산하는 업체로부터 패널을 OEM 공급받고 있는 산요전기는 당초 내년 초에 공항이나 역, 전시회장 등의 안내판으로 사용하는 상업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최근 지상파 디지털방송 붐이 일고 있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가격대를 낮춘 일반 가정용 PDP TV를 곧 선보이기로 하는 등 시판일정을 앞당겨 시장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니도 패널을 OEM공급받아 TV조립공장인 이치노미야사업소(아이치縣 이치노미야市 소재)에서 상업용 PDP TV를 생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초부터 유럽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온 소니는 금년 말부터 일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공급키로 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PDP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 후지쯔, NEC, 파이어니어 등은 자사상표로 PDP TV를 판매하는 외에 최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업체들의 OEM 공급의뢰에 대처하기 위해 PDP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이중 후지쯔는 지난 9월까지 68개 업체에 샘플을 출하해 일부 업체와 OEM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최근 PDP TV를 상품화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가격문제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