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이문호)은 브리티시텔레콤(BT)으로부터 5천2백19억원 전액이 납입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유상증자가 완료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금액 납입은 지난 1일 양사간 계약체결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진 것으로 BT는 LG텔레콤 지분의 23.49%를 확보, 26.61%의 지분을 확보한 LG에 이어 2대 주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
LG텔레콤은 BT로부터 유상증자를 완료함으로써 기존 자본금 5천억원을 포함, 모두 1조원을 상회하는 자기자본 확보와 부채비율 1백60% 이하라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하게 돼 앞으로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은 지난달 30일 4천억원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추가로 발행한 것을 비롯, 총 1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이를 통해 연말까지 1천8백개의 기지국과 3천5백개의 광중계국을 설치, 통화품질을 향상시키고 고객서비스 능력 등 사업운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BT는 투자계약 완료와 함께 LG텔레콤 이사회 구성원으로 마크 스미스(Mark W. Smith) BT 동북아지역 담당사장과 존 맥엘리고트(John McElligott) 재무담당 이사를 선임했으며 공인회계사 조용호씨를 사외감사로 지명했다.
한편 LG텔레콤은 향후 예상되는 지분율 변동 가능성과 관련, 1대 주주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BT와 5%까지의 지분 차이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 향후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매입 등의 방법으로 필요에 따라 지분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