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사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PC게임방이 인터넷 전용회선의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전용회선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인터넷게임방이 지난 6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 현재까지 전국에 걸쳐 5백여개 이상 설립되면서 56∼5백12Kbps급 전용회선 특수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을 열고 있는 게임방의 경우 대형화·고속화에 주력, T1(1.544Mbps)급 대형 전용회선까지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ISP)들의 주요 공략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데이콤·아이네트·현대정보기술·한국통신 등 대형 ISP들은 인터넷게임방의 전용회선 수요규모가 올해말까지 5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전용회선 임대가격을 할인해주거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데이콤은 중소기업에 대해 인터넷 전용회선 가격을 40% 할인해주는 것을 인터넷게임방에도 적용하고 장기간 사용계약을 맺을 경우 추가로 가격을 인하해주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센터를 통해 24시간 장애해결 서비스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2백여개 게임방을 고객으로 유치한 데이콤은 21일 인터넷 PC게임방 창업준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전망·입지조건·운영방법·소요예산·사례 설명회를 열고 신규수요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아이네트 역시 지난 5월부터 인터넷 PC게임방에 대해 40%의 가격할인율을 제공하고 망운영센터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아이네트는 특히 인터넷 PC게임방의 전용회선 장애는 물론 내부 시스템 장애도 해결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 1주일에 4∼5회의 상담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네트는 현재 1백20여개 게임방에 전용회선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50여개 인터넷게임방에 회선을 제공한 현대정보기술도 40∼45% 가격할인과 함께 24시간 고객지원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와 함께 인터넷게임방 회선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시간 영업매출에 상당하는 금액을 보상하는 정책을 도입, 다른 ISP들과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2개 체인점과 계약을 맺은 한국통신은 인터넷서버센터에 게임콘텐츠를 직접 유치하고 서버의 캐시기능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성능보강 정책을 통해 인터넷게임방의 전용회선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