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컴업계, 3분기 실적 호조

 유니시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NCR 등 미국 주요 컴퓨터업체들의 3·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PC위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니시스는 3·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배에 달하는 9천5백여만달러(주당 26센트)로 2·4분기에 이어 연속 1백%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 분석가들의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핵심사업인 컨설팅·서비스부문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매출도 7억8천만달러로 작년동기비 10% 늘어났는데 매출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기는 수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도 자사 회계연도 1·4분기인 이 기간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넘어 작년동기비 83% 증가한 1억9천8백만달러(주당 50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합병한 애플리케이션 서버업체 넷다이내믹스의 인수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1억1천4백만달러가 된다. 매출은 24억9천만달러로 19% 늘어났다.

 이같은 호조는 이 회사의 주력분야인 서버시장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성능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닉스기종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NCR는 데이터웨어하우징 수요증가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시장에서의 약진에 힘입어 작년동기비 1천6백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3천3백만달러(주당 25센트)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결과 역시 분석가들의 주당 21센트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매출은 16억달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

 그러나 올 들어 3·4분기까지 총 2천2백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 5천3백만달러 적자를 보인 재정상태를 크게 개선시켰다.

 이와 관련, 라스 나이버그 회장은 『지난해 데이터웨어하우징분야에 집중 투자한 것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반면 컴팩컴퓨터는 디지털 이퀴프먼트와의 합병완료 이후 첫분기가 되는 이 기간 작년동기비 78%나 떨어진 1억1천5백만달러(주당 7센트)의 순익을 기록하며 큰 둔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출은 88억달러로 36% 늘어났다.

 이와 관련, 컴팩은 디지털과의 통합이 정착되는 4·4분기에는 다시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