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텔레마케팅 전시회> DB 기반 텔레마케팅 솔루션 "봇물"

 「21세기를 여는 커뮤니케이션-텔레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최대 이슈는 단연 데이터베이스(DB)에 기반한 텔레마케팅 솔루션이다.

 텔레마케팅의 성패가 풍부한 고객의 정보를 이용해 얼마나 고객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난다고 볼 때 이같은 기술흐름은 당연하다. DB마케팅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정보기술(IT)업계에서 그 비중이 높아가고 있는 DB와 관련한 솔루션이 이번 전시회 출품작에서도 주류를 이루었다.

 지난 96년 1회 텔레마케팅 전시회가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명확한 체계와 흐름이 없는 백화점식 박람회였다면 이번 전시회는 DB텔레마케팅 솔루션을 공통분모로 한 전문 전시회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통신·삼성전자·삼보정보통신 등 총 23개 업체가 64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업체규모면에서는 지난 9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텔레마케팅 서비스에서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대행업체·교육 및 컨설팅 업체가 고르게 참여해 국내 텔레마케팅의 분야별 현황을 파악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체로는 한국통신이 총 10개 부스로 단독 출전했다. 한국통신은 텔레마케팅의 국내 선두주자답게 이번 전시회에 080 무료전화·한국인터넷(코넷)·KT카드·평생번호·전화투표서비스 등 한국통신의 인기상품을 대거 출품했다.

 텔레마케팅 솔루션 분야에는 삼보정보통신·쌍용정보통신·신양정보통신·삼우텔레콤·한솔텔레컴·극동정보통신 등 주로 컴퓨터통신통합(CTI)과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가 텔레마케팅 관련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들 업체는 단순히 전화를 통해 이뤄지는 텔레마케팅 솔루션에서부터 컴퓨터를 통해 음성과 데이터를 이용한 텔레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콜센터 및 고객센터 대행업체와 컨설팅업체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NDM다이렉트마케팅·MPC·한국텔레마케팅연구소·IMC텔레퍼포먼스 등이 주목할 만한 업체군이다.

 공영DB마케팅·하제소프트·한별전자 등 텔레마케팅 관련 전문 소프트웨어업체도 통신판매·연체관리·통계처리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기간중 23일에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텔레마케팅에 관한 성공사례 및 솔루션, 최신기술을 내용으로 다양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인포네트 민제홍 박사와 DMS 현진석 박사는 각각 「고객 분류에 의한 타깃 텔레마케팅」과 「성공적 DB마케팅을 위한 마케팅 모형기법」이라는 주제로 오전 콘퍼런스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어 오후에는 △금융권 콜센터 성공사례 △콜센터 과학적 콜관리기법 △콜센터관리 구축방안 등을 내용으로 전병무 센터장(한미은행) 이백규 팀장(나래텔레서비스) 오익수 소장(한국텔레마케팅 연구소) 등이 각각 주제 발표한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