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비시상사·도요타자동차·일본석유·패밀리마트 등 4사가 지난 96년부터 추진해 온 비접촉형 IC카드의 사업화 계획을 최근 백지화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 등 4사는 최근 지난 96년 10월 공동설립한 비접촉형 IC카드 개발회사인 「IC카드시스템 종합연구소」를 9월 30일자로 폐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C카드시스템 종합연구소」는 최근까지 비접촉형 IC카드를 사용하는 전자결제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연구소를 폐쇄해 공동사업화를 포기하는 한편 올해 안에 관련 문제들을 모두 정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개발된 비접촉IC카드 시스템의 기본구상과 규격정의서, 특허 등의 성과는 4사가 공유하며 향후 연구개발은 4사가 각각 단독으로 추진하게 된다.
「IC카드시스템 종합연구소」는 편의점, 주유소 등 유통서비스업을 대상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비접촉IC카드를 현금 대신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기본목표였다. 4사는 2년간의 연구를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담당할 공동 업무위탁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성이 의문시되면서 1백억∼2백억엔 규모의 초기출자자금에 대한 출자업체들의 견해가 엇갈려 사업화를 포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