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 네트웍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MCI 월드컴 등 최근 잇따라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주요 통신업체들이 지난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넷월드+인터롭」전을 통해 향후 사업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미 「C넷」에 따르면 노텔과 루슨트는 앞으로 네트워크 장비 및 통신장비에 음성과 데이터 통합을 강화할 계획이고, MCI 월드컴은 프레임릴레이와 인터넷 기술이 통합된 통신서비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텔은 음성 및 데이터를 통합한 다목적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노던텔레콤과 베이네트웍스 장비간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텔은 자사 사설교환기(PBX)인 「메리디언」과 베이의 네트워크 관리SW인 「옵티비티」간 호환성 강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베이의 라우팅 기술을 이용해 노텔의 음성기반 「패스포트」 스위치에 IP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노텔은 1년 이내 시스코의 12000 하이엔드 라우터 제품군에 상응하는 고속 라우팅 장비를 개발하는 동시에 음성과 데이터 통합 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네트워크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루슨트는 음성과 데이터 신호의 통합 전달을 위해 PBX 기능과 라우팅 기능을 통합·지원하는 아키텍처 「IP 익스체인지 시스템(IPES)」을 발표했다.
루슨트의 차세대 음성·데이터 통합 아키텍처인 IPES는 벨연구소의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근거리통신망(LAN) 및 원거리통신망(WAN)에서 컴퓨터, 네트워크장비, 통신시스템 등을 단일망으로 연결, 음성과 데이터를 지원하는 한편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어 서비스와 유지관리가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MCI 월드컴은 프레임릴레이와 인터넷 기술을 통합한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MCI 월드컴은 프레임릴레이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합한 「프레임릴레이 인터넷 게이트웨이」를 미국 전역에 제공하고 곧 유럽 및 아시아 지역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지원할 계획이다.
MCI 월드컴은 이 서비스가 자사의 프레임릴레이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UU넷의 인터넷 백본을 통한 가상사설망, 인증, 암호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기업내의 정보보안을 위해 보안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