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DMA 국제 컨퍼런스 조직위 이혁재 위원장

 『96년과 97년에 열린 1·2회 CDMA콘퍼런스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시스템 상용화를 축하하는 행사였다면 이번 대회는 3세대 CDMA시스템의 기술흐름을 확인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지난 27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3회 CDMA 국제 콘퍼런스(CIC)」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CIC조직위원회 이혁재 위원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무선·방송기술연구소 소장)은 이번 행사가 최근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3세대 CDMA시스템인 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에 주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CDMA기술이 IMT 2000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루슨트테크놀로지스·모토롤러·에릭슨·퀄컴 등 내로라하는 다국적 통신기업에서 CDMA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번 콘퍼런스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일본·유럽에서 6백50명에 이르는 CDMA 전문가들이 참석해 CDMA에 관한 높은 열기와 관심을 반영했다.

 『전세계에서 현재 CDMA기술로 이동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는 대략 1천6백만명 정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1천만명 이상의 CDMA 가입자가 있다는 사실은 세계 통신업계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국내업체가 CDMA 단말기와 시스템을 합쳐 3천5백만달러를 수출할 정도로 CDMA기술에 관한 한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불릴 정도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전자통신연구원 주도로 국내업체가 다소 취약한 CDMA 핵심 칩 및 프로그램 국산화에 적극 나서 CDMA 부품에서 시스템-단말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CDMA에 관한 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 대표적인 국내업체의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CDMA기술의 본산격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 및 교육을 통한 CDMA기술의 확산,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 부품설계 지원, 소프트웨어 기술확보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