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 기반의 전자상거래(EC)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마스타카드인터내셔날코리아와 비씨카드·국민카드·삼성카드·LG카드·한국통신·쌍용정보통신·삼성물산·한솔텔레컴·LG소프트·한국사이버페이먼트 등 국내 11개 업체는 3일 조선호텔 2층 오키드 볼룸에서 정보통신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인터넷 EC 국제 지불 표준규약인 SET 기반의 EC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마스타카드컨소시엄은 지난 4월에 선보인 비자컨소시엄이나 6월에 공개한 「한국형 전자상거래사업」에 비해 규모나 내용면에서 커다란 진전을 가져온 EC사업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약 5개월간 총 2천명의 국내 마스타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이 SET EC서비스는 한국통신이 인증을 담당하는 ACA(Alliance CA)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씨카드·국민카드·삼성카드·LG카드·쌍용정보통신·다우기술·마스타카드인터내셔날코리아 등이 지난해말 설립한 한국사이버페이먼트(Korea Cyber Payment)를 통해 인터넷에서의 지불처리를 전담할 계획이다.
또 쌍용정보통신·한국통신·LG소프트·삼성물산·한솔텔레컴이 가상 백화점을 구축하고, 삼성물산은 삼성카드와, LG소프트는 LG카드와, 한솔텔레컴은 비씨카드와, 한국통신 및 쌍용정보통신은 국민카드와 각각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여 SET 시험사업에 참여한다.
이밖에 SET 시험운영의 구축 프로젝트에는 한국HP가 자회사인 베리폰의 SET EC관련 SW와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인증(CA)분야는 GTE, 가맹점 구축분야는 오픈 마켓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쌍용정보통신·다우기술·오라클·HP 등의 SW가 채용됐다.
마스타카드 김근배 사장은 『이번 SET EC 시험운영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실시되는 국제표준 규약에 맞는 서비스로 앞으로 인터넷 EC 참여자들이 안전한 쇼핑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 실시될 상용 서비스에는 모든 마스타카드뿐 아니라 비자카드도 통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전세계 EC시장 규모는 오는 2002년까지 약 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의 EC는 특히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규모가 매년 1백%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올해에는 약 1백5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