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통신사업자 중 하나인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컴(BT)이 최근 아시아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와 중국을 비롯, 아시아시장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초에는 국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인 LG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국내외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2일 방한한 BT사 피터 본필드 회장을 만나봤다.
-아시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아시아시장은 장기적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시장은 성장력과 잠재력이 매우 크며 경제규모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LG텔레콤은 성장잠재력과 의욕면에서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 등에도 투자하고 있지만 LG텔레콤이 규모가 가장 컸다.
-향후 얼마나 더 투자할 예정인가, 또 한국통신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가.
▲MCI사의 인수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MCI측 계약위반으로 4억6천5백만달러의 위약금을 지급받아 추가투자 여력이 있다.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북경텔레컴과 논의를 진행중이며 차이나텔레컴과는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 한국통신과도 많은 논의를 했지만 투자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