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서비스 1년여 만에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인 016 한국통신프리텔이 휴대폰사업자인 017 신세기통신을 추월, 이동전화시장에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총 1천3백4만2백96명으로 지난 9월보다 87만2천7백1명 증가했으며 PCS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이 휴대폰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을 1만1천1백91명 차이로 앞질렀다고 5일 밝혔다.
PCS사업자가 가입자수면에서 휴대폰사업자를 추월한 것은 국내 이동전화시장이 5사 경쟁체제로 접어든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지난해 10월 상용서비스에 돌입한지 불과 1년 1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사업자가 가입자수 1·2위를 줄곧 유지하던 기존 이동전화사업자 서열이 무너지게 됐으며 PCS와 휴대폰 사업자간 영역 없는 서비스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한국통신프리텔을 비롯해 LG텔레콤·한솔PCS 등 3개 사업자의 가입자수가 총 5백22만3천8백9명으로 SK텔레콤 및 신세기통신 두 사업자의 7백81만6천4백87명을 서비스 1년 만에 2백59만2천6백78명 차이로 추격함에 따라 양측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PCS 3개 사업자 모두가 SK텔레콤을 경쟁상대로 설정, 가입자 확보 및 부가서비스면에서 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어 연말께에는 또 한번 사업자의 서열 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열 2위 자리를 PCS사업자가 차지했고 최근 가입자 순증 규모에서도 019 LG텔레콤이 가장 높아 휴대폰은 SK텔레콤, PCS는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이라는 3강 정립체제 구축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한달간 사업자들의 순증 가입자수는 PCS가 총 54만8천4백86명으로 휴대폰사업자들의 37만2백37명을 17만8천2백49명 앞섰으며 5개 사업자 중에서는 LG텔레콤이 19만8천4백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들의 지난 10월 순증 가입자수는 한국통신프리텔 17만5천7백70명, 한솔PCS 17만4천2백79명, SK텔레콤 19만4천4백67명, 신세기통신 17만5천7백7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0월말까지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5백72만4천8백15명(아날로그 73만5천2백83명)으로 선두를 지켰으며 한국통신프리텔 2백10만2천8백63명, 신세기통신 2백9만1천6백72명, LG텔레콤 1백90만1천8백37명, 한솔PCS 1백21만9천1백9명이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