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퀄컴이 무선통신관련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와 퀄컴은 다음주 초 양사의 자회사가 아닌 독립회사로 운영될 무선통신 합작사에 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 합작사가 무선기술과 정보기술(IT)을 통합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무선통신장비 생산뿐만 아니라 무선통신서비스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합작사는 MS의 윈도CE 및 웹브라우저와 퀄컴의 통신칩·이동전화간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가상사설망(VPN), 원격지 접속서비스 등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내의 무선통신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그동안 SW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통신업체와 제휴를 추진해 왔으나 주요 통신장비업체에서는 MS와 관계를 맺는 것을 꺼려왔었다.
MS는 이 합작사를 통해 자사의 익스플로러 및 윈도CE 등을 통신장비에 맞게 경량화해 통신장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MS는 올해 추계 컴덱스에서 선보일 자사의 소형 브라우저 및 「키메라(Chimera)」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중인 이동전화 운용체계(OS)를 합작사의 이동전화장비에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퀄컴은 MS라는 거대 SW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함에 따라 현재 유럽 및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IMT2000 등 차세대 통신사업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합작사가 지난 6월 노키아·사이언·에릭슨 등 유럽의 통신업체들 위주로 설립된 통신합작사인 「심비안」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