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011 이동전화 직접접속 서비스에 반발

 최근 SK텔레콤이 별정통신 자회사인 SK텔링크를 통해 기업고객의 사설교환기를 이동전화망과 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직접 접속서비스에 본격 나서자 한국통신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8월 정보통신부의 「이동전화사업자에 의한 직접 접속서비스는 고정통신사업자의 역무침해」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별정통신사업자인 SK텔링크를 앞세우고 KBS 등 기업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자 한국통신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SK텔레콤의 움직임에 대해 별정통신을 이용할지라도 직접 접속서비스는 이동·시내·시외·국제 전화 등 사실상 기간통신사업자의 역무구분 파괴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만약 이를 허용한다면 먼저 상호 접속기준상의 유무선간 접속통화료 정산방식의 전면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의 역무구도에서 직접 접속서비스를 허용할 경우 모든 통신사업자의 시내전화시장 진입 자유화를 의미하고 이 경우 기존 시내전화사업자에도 상호접속 및 설비제공 의무를 대칭적으로 해제해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직접 접속서비스가 가입자에게 일반전화선을 경유하지 않고 이동전화 및 고정통신서비스를 통합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동전화사업자에는 종합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지만 한국통신에는 시내전화시장마저 잠식당하는 꼴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