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하던 정보호출서비스가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오는 12월부터 잇따라 서비스될 전망이다.
나래이동통신을 비롯, SK텔레콤·서울이동통신·해피텔레콤 등 주요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오는 12월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정보호출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정보호출서비스는 기존 숫자나 음성메시지 호출과 달리 다양한 주문형 정보를 가입자 호출기로 실시간 전달해주는 것으로 잇따른 가입자 해지에 대응, 사업자들이 회생책으로 구상해온 것이다.
12월 수도권 4사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다른 지역 무선호출사업자들도 모두 정보호출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어서 서비스 변화는 물론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문자호출기시장도 연말을 기점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은 전국 공동망을 보유한 이점을 앞세워 12월 수도권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대상지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며 전국 가입자 대상의 대대적인 홍보작업을 준비중이다.
지난 9월말부터 정보호출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나래이동통신도 「엔조이 서비스」가 가입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상용화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이동통신과 해피텔레콤도 오는 12월부터 가입자 모집에 돌입할 예정으로 내년 상용화를 겨냥, 일반 문자호출기에서부터 고속문자호출기에 이르는 다양한 선택상품군을 준비하고 있다.
4개 무선호출사업자들은 당초 모든 사업자들이 동시에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자별 준비상황이 달라 일단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 내년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12월 시범서비스를 위해 1백여개의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고 밝히며 『내년 상용화 시점에는 1천여개의 정보가 준비돼 주문형 뉴스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호출서비스는 전국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주요 부분을 공유한다는 원칙 아래 공동작업과 개별작업을 병행해왔는데 지난 8월부터는 모토롤러의 콘텐츠사업과 연계, 활발한 준비작업이 진행돼왔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