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망사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터넷 PC게임방이 네트워크 장비의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전용회선을 이용한 인터넷 PC게임방이 지난 6월 이후 크게 증가, 전국적으로 현재 5백여개 이상에 이르면서 전용회선을 이용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도 급증해 관련업체들의 특수잡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LAN카드의 수요가 두드러져 일부업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40% 이상 판매증가를 보였으며 라우터의 수요도 크게 늘어 전체 판매의 10% 이상이 인터넷 PC게임방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월 3천개 정도 공급되는 LAN카드 중 10%인 3백여개가 인터넷 PC게임방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허브도 월 60여대 판매 중 10% 수준인 6∼7대가, 복합 다기능 네트워크 장비는 월 1대 이상, CSU는 월 50∼60대 이상이 인터넷 PC게임방용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터넷 PC게임방의 수요가 이처럼 크게 늘어남에 따라 대리점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최근 개발완료한 10/1백Mbps 패스트 이더넷 인텔리전트 허브시리즈를 추가로 공급하는 등 이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전략 수립에 나섰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인터넷 PC게임방 특수로 인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6천개 이상의 LAN카드를 공급,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백40% 이상의 판매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7월부터 공급을 개시한 라우터 역시 현재까지 3천2백여대를 공급, 이 가운데 30% 이상인 1천여대가 인터넷 PC게임방용으로 공급돼 짭짤한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인터넷 PC게임방에 대한 문의를 매일 4∼5건 이상 상담하고 있으며 이 중 1건 이상이 제품구입으로 이어지는 등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DC정보통신(대표 김진흥)도 최근 인터넷 PC게임방 특수를 겨냥한 솔루션을 개발중이며 이르면 다음달중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 PC게임방의 인기로 지난 9월부터 네트워크 장비의 특수가 서서히 일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대부분 인터넷 PC게임방이 영세한만큼 저가 네트워크 장비의 솔루션 개발이 이 시장 공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