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이콴트사, 더글라스 길스트랍 사장

 『한국은 네트워크서비스에 있어서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현재로선 IMF라는 경제상황이 한국기업들을 다소 위축시키지만 그래도 이콴트의 한국내 시장성장률은 70%를 웃돌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시장 성장률보다 웃도는 수치입니다.』

 한국내 주요고객 방문 및 유망고객 섭외차 방한한 더글러스 길스트랍(Douglas Gilstrap) 이콴트 네트워크서비스 경영부문 사장은 한국의 네트워크서비스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평했다. 그는 한국이 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의 전망이 밝은 이유로 먼저 한국기업 네트워크팀들의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인데다 기업 스스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한국기업들의 이콴트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IMF를 맞은 한국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저렴하고 질좋은 통신서비스에 맞춰짐에 따라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의 유연성으로 음성과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역폭의 효율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습니다.』

 이콴트 네트워크서비스의 타깃은 고품질의 네트워크서비스를 요구하는 다국적 기업들에 한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앞선 기술과 안정된 서비스를 글로벌 기업들에 제공함으로써 자체 사설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이 회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쉘·제록스·롱프랑 등 굴지의 다국적 기업 이외에도 한국내 주요고객으로 삼성·LGEDS시스템·한진해운 등이 있다.

 『많은 나라들이 데이터 네트워크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통신업체와 네트워크업체들의 합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발전에 따른 경향이겠지만 이콴트는 자체 기술로 데이터 네트워크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이미 1백40여개국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 금융·제조·여행·무역·운송과 하이테크에 이르기까지 고품질의 네트워크서비스를 요하는 곳은 어디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네트워크서비스 지난해 매출액은 2억5백만달러.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성장한 1억9천2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개최된 세계 무역박람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글로벌 서비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전망이 밝고 현재 비약적인 매출성장을 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한국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국에 대한 강한 투자의사를 보였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