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우량가입자 중심의 품질우선 경영을 적극 표방하면서 직권해지를 통한 불량가입자 정리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을 비롯, 한솔PCS·LG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우량가입자 우대와 불량가입자 정리를 통한 내실경영 확보차원에서 장기 요금체납자에 대한 직권해지에 본격 착수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불량가입자 정리작업은 이들 직권해지 대상자가 상습 요금체납 등으로 기업부실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우량가입자에게까지 피해를 입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10월로 상용화 1주년을 맞이한 PCS사업자들은 의무가입기간 종료에 따른 가입자 이동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불량가입자는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요금체납으로 인한 직권해지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까지의 가입자 조사를 통해 지난달 2만명을 직권해지시켰던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지난 10일 최대규모인 8만2천명을 추가로 해지시켜 올들어 총 20만명의 불량가입자를 정리했고 SK텔레콤(대표 서정욱)도 지난 9월까지 22만명의 가입자를 직권 해지시켰다.
PCS 중 불량가입자 정리에 가장 열심인 사업자는 한솔PCS(대표 정용문)로 이 회사는 지난 벨캐나다(BCI)사와의 합작을 계기로 내실경영을 강력히 표방,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5천6백명과 1만5천명에 대한 직권해지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8천여명을 정리했다.
이밖에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이 지난달 7천5백명을 정리한 데 이어 이달초 1만4천명을 직권해지시켰으며 LG텔레콤(대표 남용)도 지난 10월말 5천1백30명을 강제 해지시킨 것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불량가입자 정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체납 등 불량가입자일수록 통화량과 통화요금이 많아 이들에 대한 정리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가차 없는 불량가입자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