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다목적 실용위성 관제시스템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소장 이혁재)는 10일 현대우주항공·대우중공업과 공동으로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통상산업부 등 범부처적으로 추진중인 다목적 실용위성 1호기용 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관제시스템은 95년 5월 개발에 착수, 4년간 1백33억7천5백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된 것으로 설계·제작·시험 등 전과정에 1백15명의 국내 연구진이 참여해 이뤄졌다.

 인공위성 관제시스템은 위성추적은 물론 임무하달·위성상태·궤도·자세제어를 실시하며 원격측정데이터를 수신하는 위성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장치다.

 개발된 다목적 실용위성 1호 관제시스템은 총 4개 주요 핵심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추적명령 서브시스템은 위성을 추적하고 위성과의 교신을 담당하며, 위성운용서비스시스템은 위성상태를 감시하고 수신된 원격측정 데이터를 관리한다.

 또한 임무분석계획시스템은 위성의 임무를 분석하고 위성자세 조정 및 자세결정, 위성연료량 계산 등 위성에 대한 운용방안을 계획하며 시뮬레이터 서브시스템은 위성의 비행절차를 검증하거나 임무시나리오 검증, 이상상태 분석 및 탑재 소프트웨어 기능 등에 대한 검증을 담당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모듈화 설계기법·가상현실 등 첨단 그래픽 기술과 사용자 오류방지 기능 등 최신기술이 많이 적용됐다.

 ETRI 위성관제시스템연구팀 은종원 팀장은 『현재 확보된 기술만으로도 차세대 통신방송용위성·원격탐사용 위성 등의 관제기술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관제시스템 개발에 현대우주항공·대우중공업이 공동 개발기관으로 참여해 기반이 취약한 인공위성 관제시스템 설계·제작 및 시험기술 등이 산업체로 이전될 수 있게 됐다.

 ETRI는 이번 관제시스템 개발에 따른 축적기술을 다목적 실용위성 2호기 관제시스템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며 위성군 관제·성층권 무선중계시스템 관제·항공관제·교통관제 등 국내 산업계로 관련기술을 보급시켜나갈 계획이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