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멀티미디어 운용체계(OS) 「BeOS」를 표준 OS로 탑재한 PC를 12월 5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히타치가 출시하는 제품은 액정 데스크톱 PC 「프로라프리우스330J」로 윈도98도 동시 탑재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OS를 전환할 수 있는 멀티부트 기종으로 생산된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4백㎒급 펜티엄Ⅱ를 채용할 계획으로 제품 가격은 29만엔 정도로 책정해 놓고 있다.
히타치는 BeOS의 최대 특징인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능력을 무기로 우선 가정용 PC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업무용PC 시장에서도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방송 콘텐츠 제작용을 중심으로 수요를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BeOS는 애플의 전임사장 장 루이 가제가 설립한 비(Be)사에서 개발한 OS로 당초 파워PC 603 칩을 채용한 Be사 독자 컴퓨터용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기존 OS와의 호환성을 포기하는 대신 강력한 CPU와 기타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살리도록 개발돼 안정된 멀티태스킹과 멀티프로세싱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매킨토시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을 통해 MS의 엑셀과 워드를 동시에 실행시킬 수도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