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라클이 별도의 운용체계(OS)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오라클은 최근 개최된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에서 윈도 등 별도의 OS 없이도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는 서버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컴팩컴퓨터, 델컴퓨터, 휴렛패커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 하드웨어 생산업체들과 개발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이 개발하려는 서버는 기존 OS 대신 시스템의 기본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소형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커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인 「오라클8i」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라클측은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전자우편 등 기본적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기 위해선 완전한 형태의 OS에서 제공되는 트랜잭션 처리나 메시지 대기 등을 포함한 상당수 기능이 불필요하다며 시스템 운영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는 새로운 서버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6년 네트워크에 기반한 슬림형 PC인 네트워크 컴퓨터(NC) 개념을 주창했으나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오라클은 새로운 서버는 NC 때와 달리 하드웨어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조로 개발기간이 대폭 단축돼 내년 1·4분기중 제품발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