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016 인수합병설 사실무근

 한솔PCS(대표 정용문)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거론된 한국통신프리텔과의 인수합병설을 전면 부인하고 내년에 3억달러의 추가 외자유치를 추진해 흑자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용문 한솔PCS 사장과 렌 벤더헤이든 수석부사장, 짐 윌킨슨 재무담당 부사장은 26일 정보통신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솔PCS의 인수합병설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기업상식 측면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솔PCS는 또한 항간의 소문을 일축시키고 더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BCI로부터 2억5천만달러의 외국자본을 유치한 데 이어 내년에도 3억달러 상당의 외국자본을 추가로 유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통신프리텔과 기지국을 공용화하고는 있지만 인수합병에 관한 협상은 전혀 진행한 바 없다』며 인수합병설을 전면 부인했다.

 정 사장은 또한 『최근 근거 없는 소문과 흑색선전으로 기업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히고 『인수합병설을 보도한 모 일간에 대해서는 이미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PCS의 경영과 재무구조에 대해 정 사장은 『BCI로부터 외자유치 이후 건실경영을 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사채발행 형식으로 3억달러의 추가 외자유치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윌킨슨 재무담당 부사장은 『추가로 유입되는 3억달러의 외자는 이동전화시설의 확충과 추가 가입자 모집,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재정적으로도 건실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윌킨슨 부사장은 한솔PCS의 부채비율에 대해서도 『현재 2백40%선이며 내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1백%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흑자경영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하는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국통신프리텔이 전략적 제휴를 요청해 올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벤더헤이든 수석부사장은 『기업인으로서 일단 고려는 하겠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이후에 결정할 문제이며 전략적 제휴 자체가 신중을 요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