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열린 「98 한국정보통신망침해사고대응팀 협의회(CONCERT) 해킹방지 워크숍」은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정보전(Information Warfare)과 해킹기술의 동향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행사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정보전 현황 및 대응방안」 주제부문에서 발표자들은 해킹 등 정보통신망 위협요소가 앞으로는 정보전의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미국 중요기반정보전센터(CIWARS)의 윌리엄 처치 회장은 『인도·호주·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해킹사고는 단순한 시스템 침해를 넘어 정부 및 공공기관의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싱가포르의 경우 CIWARS는 정부측과 정보전 대응체계에 관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중요기반 정보보호」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맡은 동국대 이재우 교수도 『군사적 측면 이외에도 금융·산업·무역 등 민간차원 정보전의 중요성이 날로 더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범국가적 차원의 민관 공동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인 하우리 권석철 사장은 『최근의 신종 바이러스들은 전자우편을 통해 압축처리된 상태로 전송되거나 비주얼베이식·HTML 기반의 텍스트·스크립트 형태를 띠는 등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 진단 및 네트워크 침입전 차단 등 새로운 형태의 백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모은 길병원 김영보 멀티미디어센터장은 『전산화가 의료부문에도 확산되면서 의무기록 등 다양한 환자정보를 체계화·표준화하는 것과 함께 가족병력·과거 의료기록·정신질환 여부·신체장애 정도 등 개인의 기밀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기록 저장매체로 오프라인·온라인의 장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IC카드의 효용성을 언급, 향후 의료보험카드에 이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