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컴퓨터가 지난 3·4분기 기업용 PC시장에서 경쟁업체인 컴팩컴퓨터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C넷」이 시장조사기관인 「ZD 마켓 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기간 델은 종업원 5백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시장에서 29.8%의 점유율을 기록, 23.6%인 컴팩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시장에서 급속한 상승세를 보여온 델은 지난해 1·4분기 11.1%에서 1년 3개월만에 점유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린 셈이 됐다. 현재 이 회사 제품은 10∼15%만이 가정용이며 나머지 85∼90%중 3분의 2가 대기업에, 3분의 1은 중소기업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으로는 FTD, 사라 리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모빌과 3년간 7천5백만달러어치의 데스크톱 및 노트북PC, NT서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컴팩은 지난 2·4분기까지 27.8%의 점유율로 22.6%인 델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지켰으나 3분기 들어 역전됐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