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99년 경영계획 발표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1일 사업 첫해인 내년에 고도화된 가입자망을 통한 데이터통신 수요선점, 투자 효율성 제고 및 내실경영체제 구축, 초고속 멀티미디어분야의 선도적 위상 확보를 3대 경영목표로 설정한 뒤 이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이 확정한 경영계획의 주요내용은 우선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43만 가입자회선의 구축을 통해 8백억원의 매출을 달성, 시장진입에 나서고 2000년에는 1백만 가입자를 확보, 3천3백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예정이다.

 또한 2001년에는 5천7백억원의 매출액과 1백70만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경영목표는 견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내실위주의 경영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통신은 이같은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서비스 초기에는 시장점유율이나 단기 수익성보다는 기업이나 데이터통신 이용고객 위주의 차별화한 마케팅전략을 바탕으로 신장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되내년 10월 이후부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성전화시장에도 본격 참여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품질의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광가입자망(FTTO/FTTC)을 시장진입단계의 주력 가입자망으로 활용해 기업·아파트 등 수요가 밀집된 지역을 집중 공략하되 케이블TV망과 무선가입자망(WLL) 등의 상용화 일정은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가정 및 기업용 상품과 영상전화 같은 멀티미디어 상품을 비롯해 시외·국제전화·무선호출 등 필요한 통신서비스만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써 최대한 고객의 욕구와 편의를 충족시키는 상품 및 부가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 요금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만큼 요금경쟁을 피하고 원가와 상품별 경쟁력을 고려해 적정수준으로 결정하되 다양한 선택요금제 및 할인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통합상품은 개별상품 요금을 합한 것보다는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가입자망별로는 우선 사업초기 주력매체인 FTTO/FTTC의 경우 우선 99년 4월 서울 및 부산·인천·울산 등 1단계 사업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2단계 지역 중 성남은 10월, 대전·대구·광주·안양은 2000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고속데이터통신서비스는 서울지역의 경우 우선 동작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내년 4월부터, 인천은 6월, 울산과 안양은 8월부터 각각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케이블망을 이용한 음성서비스는 서울 6월, 인천과 울산은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WLL은 내년 9월부터 서울지역에서 시작해 부산·인천·울산 지역은 2000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되 이에 앞서 내년 4월부터는 서울의 송파·마포 등 2개 지역에서 상용서비스와 같은 수준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한해 동안 이들 9개 서비스 제공지역을 대상으로 광가입자망·WLL·케이블TV망 등 약 2천㎞에 이르는 고도화된 선로시설을 구축하고 전송망·교환망·인터넷망·가입자망 장비 등을 확충하는 등 모두 6천2백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