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세계 근거리통신망(LAN) 장비시장은 8.4%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분야별로는 스위치가 30%에 가까이 성장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의 발표에 따르면 3·4분기 세계 LAN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성장한 4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스위치시장 규모는 21억달러로 전년동기비 28.7% 증가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치시장에서는 패스트이더넷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 12억달러를 차지해 네트워크환경이 이더넷스위치에서 패스트이더넷 환경으로 빠르게 이행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 레이어3 스위치는 시장 규모가 1억8천8백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향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라우터시장은 전년동기에 비해 19.3% 증가한 16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제품별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기가비트 라우터의 지속적인 상승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브시장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5억1천만달러로 축소돼 네트워크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위치의 성능강화와 사용량이 늘고 있는 고대역폭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터퀘스트의 존 암스트롱 네트워크시장 분석가는 『앞으로도 당분간 기가비트 이더넷 기반의 스위치가 LAN장비 시장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특히 여러 기능을 지원하는 멀티네트워크장비가 네트워크시장에서 활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