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반다이 등 최근 신형 게임기를 발표한 일본의 주요 게임기 업체들이 신제품 시판시기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연말특수를 노리고 앞다퉈 신제품을 발표했으나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거나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제품 출시시기를 연기하거나 초기 출하대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SCE는 오는 23일부터 시판키로 한 휴대형 게임기 「포켓스테이션」의 출시시기를 다음달 23일로 한달 미뤘다. SCE는 당초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인 「게임보이」의 독주를 막기 위해 포켓스테이션을 월 1백만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생산상의 문제로 출하대수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판시기를 1개월 늦춰 완벽한 생산체제를 갖춘 후에 시판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반다이도 당초 휴대형 게임기인 「원더스완」을 이달 중 시판키로 했으나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시판시기를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반다이는 99년 3월 결산(98년 4월∼99년3월)에서 게임기 매출액이 40억엔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세가는 1백28비트급 신형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트」의 시판시기는 연기하지 않았으나 부품조달에 차질이 생겨 초기 출하대수를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5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다이토가 당초 오는 17일로 예정된 인기 전철 시뮬레이션게임인 「덴샤데 고!2(電車でGO!2)」의 시판시기를 프로그램 상의 문제로 내년 3월 18일로 연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