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 상의 개인정보 취급을 감시하고, 충분한 보호책을 마련하고 있는 서비스업체에 대해서는 「인정마크」를 유료 발행하는 시도가 추진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 관련 비영리단체인 BBB온라인과 TRUSTe는 성명·주소·크레디트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는 동시에 그 지침에 따르는 서비스업체에 유료 발급하는 「인정마크」의 신청을 최근 받기 시작했다.
인정마크는 우량서비스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서비스업체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BBB가 마련한 지침은 크게 11개 원칙으로 돼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서비스 제공업체는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종류나 용도 등을 홈페이지의 잘 보이는 곳에 명기하고, 외부에 정보를 제공할 경우는 본인의 양해를 구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 정보의 누출방지를 위해 데이터관리를 철저히 하고, 고충처리기구도 설치하며 악질사업자는 네트워크 상에서 공개하는 벌칙 등도 내용에 담고 있다.
이 지침의 완성판은 내년 1월에 나오고, 인정마크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교부될 예정이다.
인정마크 신청료는 기업규모에 따라 연간 1백50∼3천달러를 받을 방침이다. 이미 약 1백60개사가 신청했고, 내년 말까지 신청업체가 1천5백개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TRUSTe는 지난 10월 BBB와 같은 개인정보보호 지침을 마련했고, 인증마크는 내년 6월 본격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BBB는 일본 정부 산하기구인 일본정보처리개발협회(JIPDEC)와 EU의 전문기관에 이번 지침의 채용을 요청중인데, 이르면 연내 협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