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에 이어 지난 19일 개회된 임시국회에서까지 제2건국위원회 예산배정과 세풍사건 관련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의 실력대결로 파행을 거듭하자 이번 국회에서 「전자거래기본법」 등 10여개 법안 제·개정을 추진중인 산자부 공무원들은 하루종일 국회에서 비상대기하다 밤늦게 과천청사로 돌아가는 경우가 비일비재.
아침 일찍부터 국회로 출근해 비상대기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산자부의 한 당국자는 『할일 많은 공무원들이 국회 파행으로 너무 오랜 기간 빈둥거리는 것 같아 허탈할 때가 많다』며 『여·야의 당리당략에 중요한 민생법안들이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푸념. 또다른 산자부 당국자는 『국민의 여론을 인식한다면 여당과 야당에서 끝까지 법안 통과를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치인들이 언제 명분싸움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거듭날 것인지 아득하기만 하다』고 한마디.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