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중 마지막으로 미 캘러한 어소시에이트 인터내셔널사와 24일 1차 기본합의서에 서명, 4억달러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현 5천억원의 자본금을 6천억원으로 증자하고 신주 2천만주를 새로 발행, 4억달러에 캘러한사로 매각하는 협상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이번 외자유치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로 여겨졌던 한국통신의 무선사업전략과 맞물려 수차례의 반전을 반복하다가 주당가격이 아닌 총액조건으로 체결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통신을 주축으로 한 추가 주식매입작업이 끝나지 않아 주당가격이나 총 발행주식수, 증자규모 등은 아직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진행된 한국통신프리텔의 지분구조는 한국통신의 지분율이 26%로 하락한 반면 캘러한은 20%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로 부상했다.
한국통신의 경우 당초 5천억원의 자본금을 7천5백억원으로 증자하고 이를 모두 신주로 발행할 방침이었으나 증자규모를 축소하고 자신들도 구주매입으로 전환하면서 현재까지 26%의 지분만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한국통신과 캘러한이 투자의향서를 교환하며 「각각 30%와 20%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내용에 합의, 한국통신측 지분율은 4%의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30%까지 오를 예정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한국통신이 신주 발행규모를 얼마까지 늘려잡으며 이를 얼마에 매입할지가 현재로선 가장 큰 변수이며 이에 따라 증자총액과 주당가격도 변화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구주매집이 거의 끝나 신주발행이 불가피하며 주당 매입가격도 구주보다 비싸게 책정될 것이 확실시돼 이에 따른 변수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동전화시장의 확장으로 유선전화시장이 계속 줄어드는 현상황에서 한국통신으로서는 무선사업전략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외자유치 이후 한국통신프리텔과 캘러한의 경영배분에 대해서는 9명의 이사 중 2명을 캘러한사가 지명하되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대신 1명의 상무와 3명의 이사가 파견돼 전체 경영파악과 견제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러한측 실무담당자들의 근무시작 시기가 내년 1월20일경 최종협상 이후로 잡혀 있어 한국통신프리텔의 내부조직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며 인력이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사항들이 많아 당분간 공식발표는 하지 않을 예정이나 양측이 주주간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자금이 유입되는 내년 1월20일경 공식적인 축하행사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국통신프리텔의 2대 주주로 부상한 캘러한 어소시에이트 인터내셔널사는 아메리칸 뱅크와 제너럴일렉트릭 등 미국의 16개 그룹사가 지분을 투자, 지난 97년에 설립한 회사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게리하트가 고문으로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