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성방송사업자들, 사업확장에 적극 나서

 디렉TV·에코스타·프라임스타 등 미국 주요 위성방송사업자들이 인수·합병·자산매입 등을 통해 사업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미 「블룸버그」가 최근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복투자 없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어 현재 유료TV시장에서 치열하게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케이블TV사업자와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위성TV는 현재 유료TV 시장점유율이 10%로 85%인 케이블TV에 뒤지지만 지난해 가입자 유치 경쟁에선 2백50만명을 확보해 케이블TV(1백50만명)를 눌렀다.

 디렉TV는 동종사업자 USSB를 12억5천달러에 최근 인수했다. 디렉TV는 이를 통해 자사의 4백30만 가입자에 USSB의 2백10만 가입자까지 확보해 미국 최대 위성방송사업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디렉TV는 사업확장에 따르는 투자비로 1억8천만달러를 절감하는 한편 연간 매출규모도 8억∼9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스타는 최근 뉴스 코퍼레이션과 MCI 월드컴이 보유하고 있는 방송위성을 11억6천만달러에 인수해 5백여개 채널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인터넷·데이터 전송서비스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프라임스타는 에코스타와 합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프라임스타와 1백70만 가입자의 에코스타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디렉TV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미국 제2위의 위성방송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1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나이티드 비디오 세틀라이트 그룹(UVSG)은 위성방송의 기술적 문제와 가입자 정체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위성방송업체들과 인수·합병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