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AGF.시스코와 NC 대규모 공급 계약

 미국 IBM이 아메리칸 제너럴 파이낸스(AGF) 및 미국 최대 식품공급업체인 시스코 코퍼레이션과 자사 네트워크 컴퓨터(NC)인 「네트워크 스테이션」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C넷」이 보도했다.

 AGF에 8천대, 시스코에 역시 6천∼7천대의 대형물량이 공급되는 이번 계약은 NC시장이 퇴조하고 있다는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BM은 올 초에도 보험업체인 올스테이트 인슈어런스와 4만5천대의 네트워크 스테이션을 공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95년 첫선을 보인 NC는 가격이 저렴하고 원격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PC의 대안으로 크게 각광받았으나 이후 PC 역시 가격급락과 강력한 관리기능이 지원되면서 이를 대체한다는 NC의 당초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업체들은 NC를 기업 더미 터미널의 대체시스템으로 설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이번에 AGF와 시스코에 공급되는 네트워크 스테이션 역시 이들 업체의 기존 더미 터미널과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의하면 올해 NC시장은 당초 예상에 못미친 50여만대 판매로 PC시장과 비교해 아직 일부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IDC는 NC를 포함한 신 클라이언트의 판매가 오는 2002년까지 6백80여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조나 리서치도 향후 5년내에 이 시장이 1천3백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전망은 낙관적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