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전문업체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의 올해 매출목표는 1천2백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9백2억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97년 대비 17.1% 성장을 구가했다. 지난해초 네트워크시장 분위기상 도저히 가망없어 보이던 매출성장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7년 7백70억원보다 17.1% 증가한 9백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체신금융망·교실망·게임방 특수로 상반기의 부진을 채우고도 넉넉했다는 얘기다.
순익은 더욱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7년보다 82.2% 성장한 45억원의 순익을 기록, 국내 네트워크업체로서는 최고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성장을 기반으로 이 회사는 올해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매출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그동안 줄곧 추진해왔던 수출부문의 물꼬가 확실하게 터졌기 때문이다.
모토로라ING와 합작투자해 인도에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 장비판매를 담당할 현지법인 CCIPL(Convergent Communications India Pvt Ltd)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한 것이 올해 사업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으로 꼽고 있다.
콤텍시스템이 CCIPL을 통해 기대하는 올해 매출은 2백억원 규모. 여기에 멀티미디어통신이 본격화되는 올해 시장을 겨냥해 케이블 모뎀과 광가입자 장비 등 전송사업분야에서도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수표장표(OCR) 등 시스템사업분야에서 1백50억원 규모, 네트워크부문에서 7백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사의 남석우 사장은 『지난해 매출대비 순익의 폭이 유달리 컸던 것은 자체 개발한 장비공급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에도 수출과 전송사업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장비를 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더 큰 폭의 순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공공부문 정부예산의 70% 이상을 집행하기 때문에 상반기중 교실망과 공공기관망 등 공공 프로젝트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부문에도 주력해 네트워크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